국제
프랑스, 내달부터 모든 사업장 실내·외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력 2020-08-19 08:33  | 수정 2020-08-26 09:04

프랑스 정부가 모든 사업장에서 직장인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본 노동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8일) 재계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고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고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오는 다음 달부터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 사무실, 회의실, 공장 등 밀폐된 공간은 물론 사업장 내의 개방된 공간에서도 모든 노동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강제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질병통제국에 따르면 프랑스의 전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클러스터(집단)의 24%가 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의 고등보건자문위원회(HCSP)는 모든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했고, 노동부는 재계와 협의한 뒤 이를 전격 수용했습니다.

프랑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으로 뿜어져 나오는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침방울) 외에도 감염자가 숨을 내쉴 때 나오는 작은 크기의 에어로졸만으로도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들에 따라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프랑스는 이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과, 정부 건물이나 상점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기업 사업장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그동안 사용자들의 재량에 맡겨놨습니다.

그러나 7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뒤부터 코로나19가 다시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압력이 커졌습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3천310명, 16일 3천15명을 기록해 5월 이후 가장 거센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18일)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는 21만9천29명이고, 이 가운데 3만429명이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