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서울서 검거
입력 2020-08-19 08:32  | 수정 2020-08-19 10:54

서울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도주했던 50대 남성이 서울에서 붙잡혔다.
19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에서 탈출했던 확진자 A씨(평택 거주)가 도주 25시간여만인 이날 1시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검거됐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으며 서울시가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거 직후 구급차를 이용해 파주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병원 측은 지난 18일 아침 배식 과정에서 A씨가 사라진 것을 인지하고 경찰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파주시와 병원 측은 A씨가 이날 0시 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당시 A씨는 바닥에 엎드린 채 기어서 병원 출입문까지 이동해 간호사들의 눈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탈출한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병원에서 약 3㎞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오전 9시께부터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종로구 일대를 수색하고 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행적을 추적해 검거했다. 평택시는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해당 법령에 따라 감염병 환자가 강제 입원을 거부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지난 17일 경북 포항에서도 서울사랑제일교회 교인인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의료원 이송을 앞두고 도주했다가 4시간만에 붙잡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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