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주병원 탈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25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20-08-19 08:29  | 수정 2020-08-26 09:04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치료 중 달아났던 50대가 도주 25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9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새벽 파주병원을 탈출했던 A(평택시 177번 확진자)씨가 이날 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검거된 A씨는 구급차를 이용해, 현재 파주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당시 커피숍에는 손님 40여 명이 있었으며 서울시가 이들과 커피숍 등을 상대로 방역 조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병원에 도착하는대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도주 이유 등 조사는 감염 우려로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A씨에 대한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파주병원은 어제(18일) 오전 8시쯤 A씨가 격리치료 중이던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A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10분 뒤 경찰에 탈출 신고를 했습니다.

파주시와 파주병원은 A씨가 이날 0시 18분쯤 병원 정문을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푸른색 계열의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하얀색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을 나선 뒤 간호사들이 업무를 보는 공간에서는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주병원 정문을 나선 A씨가 맞은편 파주경찰서 쪽에서 이동하는 모습도 CCTV에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이후 오전 4시 30분쯤 파주병원에서 3㎞가량 떨어진 조리읍 봉일천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 오전 9시쯤부터 종로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1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커피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음료를 마실 때만 마스크를 잠깐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력을 동원해 서울 종로구 등 일대를 수색하고 CCTV 등을 통해 그의 행적을 추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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