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반기 대기업, 코로나19에 이익 감소해도 투자액↑
입력 2020-08-19 08:03  | 수정 2020-08-26 08:04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감소했음에도 투자액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74개 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651조8천838억 원, 영업이익은 30조3천59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3% 감소한 것입니다.

64개 대기업집단 중 절반이 넘는 38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악화했습니다.


이 가운데 GS그룹과 현대중공업, 에쓰오일(S-Oil), OCI, 애경, 한라, 이랜드 7개 그룹은 작년 상반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금호아시아나와 호반건설 등 2개 그룹은 적자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비해 상반기 투자액(유형·무형자산 취득 금액 기준)은 43조2천910억 원으로 작년보다 15.8% 증가했습니다.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15조2천566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는 대기업 전체 투자액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작년 상반기 투자액(9조2천586억 원)보다 64.8%(5조9천980억 원)가 늘었습니다.

64개 대기업 집단 가운데 투자액이 10조 원을 넘는 그룹은 삼성이 유일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상반기 4조179억 원을 투자했고, KT가 1조9천990억 원, 포스코그룹 1조6천890억 원, GS그룹이 1조2천260억 원을 투자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투자액이 각각 1천억 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CEO스코어 조사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14조2천378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4조915억 원), KT(1조8천736억 원), 현대차(1조8천543억 원), LG유플러스(1조3천937억 원), 포스코(1조3천916억 원), SK텔레콤(1조3천150억 원), LG화학(1조2천7억 원) 등이 1조 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삼성그룹이 작년보다 1.2% 늘어난 9조6천177억 원으로 전체 그룹을 통틀어 가장 많았습니다. 2위인 SK그룹(4조2천839억 원)의 두배가 넘는 것입니다.

이어 현대차그룹(3조537억 원), LG그룹(1조7233억 원), 포스코그룹(1조84억 원) 등 5개 집단의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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