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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홈런에 흔들린 전상현, 9연속 비자책 종료에 블론세이브까지 [MK현장]
입력 2020-08-18 22:07 
KIA 전상현은 18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9회말에 구원 등판했으나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로베르토 라모스(LG)의 시즌 24호 홈런에 의해 전상현(KIA)의 9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가 끝났다. 44일 만에 허용한 홈런에 흔들린 전상현은 블론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전상현이 2점 차 리드를 못 지켰다. 18일 열린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5-3의 9회말에 구원 등판했으나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연승 신바람과 함께 LG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힐 수 있던 기회였다. 전상현의 블론세이브로 KIA는 주간 첫 경기부터 연장전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다.
전상현은 7월 5일 창원 NC전에서 박석민에게 3점 홈런을 맞은 이후 9경기 연속 비자책 투구를 펼쳤다. 실점은 7월 31일 사직 롯데전이 유일했다. 언터쳐블의 이미지였다. 7월 15일 대구 삼성전부터는 7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그렇지만 73일 만에 오른 잠실구장 마운드에서 전상현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라모스를 상대로 144km 속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전상현의 시즌 3호 피홈런.
그래도 1점 차 리드였다. 아웃 카운트 3개만 잡으면 됐다. 하지만 박용택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안타를 쳤다.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
신민재의 2루 도루 시도에 포수 한승택의 송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향했다. 송구 실책. 그 사이 신민재가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 위기에서 전상현은 정주현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정주현의 짧은 타구를 우익수 프레스턴 터커가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상현은 홍창기와 오지환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공도 많이 던졌다. 투구수는 29개. 평균자책점은 1.75가 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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