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번엔 빌라로 풍선효과…실수요에 투자 몰려
입력 2020-08-18 19:20  | 수정 2020-08-18 20:46
【 앵커멘트 】
지난달 서울의 빌라 매매가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 급등에 놀란 서민들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다세대나 연립 주택이라고 사겠다고 나선 걸로 보이는데요.
아파트 규제가 세니 빌라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의 6,8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임대차 3법 시행과 맞물려 순수 전세 물량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번 달 이 아파트에서 신고된 임대차 계약 3건 중 2건은 반전세.


보증금 8억 원에 월세 30만 원 등 기존 전세보다 세입자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실제 8월 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의 전세 거래는 1,900여 건.

이달 중순까지 거래임을 감안해도 7,000여 건의 거래가 성사된 지난달과 비교해 4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세입자들이 비교적 문턱이 낮은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빌라, 즉 다세대와 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7,000건을 넘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요가 몰리자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마포구의 한 빌라 매매 가격은 반년 만에 26%나 뛰었습니다.

▶ 인터뷰 : 김진석 /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30~40대 같은 경우 지금 아니면 도저히 다시는 집을 살 수 없을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시선이 그쪽(빌라)으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와는 달리 빌라는 장기등록임대사업이 가능해 임대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빌라에는 서민과 주거 취약계층이 주로 사는 만큼 부동산 규제에 따른 역효과가 번지지 않도록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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