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협 "국가고시 거부 88.9% 찬성"
입력 2020-08-18 19:06 
조승현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이 국가시험 실기 시험 응시 취소 접수장 모음을 들고 있다.

전국 의대·의전원 학생 40명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해 의사 국가고시 거부에 나섰다.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8일 "오늘 전국 40개 의과대학 국시 응시자 대표분 모두가 투쟁의 선두에서 실기시험 취소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며 "본격적으로 각 단위에서 국가고시 실기 시험 접수 취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이날 의료진 총파업 및 궐기대회가 열린 14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 국가고시 거부 및 동맹휴학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전체 의사 국가고시 응시자의 91.7%) 중 '국시 거부'에 찬성한 비율이 88.9%에 달했다고 밝혔다.
동맹휴학도 전체 의대협 회원 중 75.1%가 찬성했다고 전했다. 앞서 의대협은 단체 수업·실습 거부와 1인 시위 등을 벌이기도 했다. 의대협 측은 "지속해서 국시 접수 취소에 동참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등을 두고 정부에 거세게 반발해오고 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협회 안팎으로 우리의 행동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며 "우리는 이에 굴하지 않겠다. 원하는 바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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