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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단계 강화’ 한숨 돌렸지만…리그 중단 가능성은 남아있다
입력 2020-08-18 18:09  | 수정 2020-08-18 18: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강화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스톱할 수밖에 없다는 ‘여지를 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오후 5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다. 일상생활 곳곳에서 연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23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계 확진자는 1만3099명이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까지 격상할 수 있다고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보면서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부는 일단 2단계 강화에 초점을 뒀다. 정 총리는 현 단계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이에 정부는 감염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대상 지역에 서울·경기 지역과 생활권을 함께 하는 인천을 추가했다. 19일 오전 0시부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실내체육관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 수도권 소재 교회도 비대면 예배만 허용될 뿐, 그 외의 모임과 활동을 할 수 없다.
프로스포츠 중단은 피했다. 3단계로 격상할 경우, 해당 지역에선 스포츠 행사를 열 수 없다. 즉, 프로스포츠의 홈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 카드를 꺼내면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18일 현재 두산, LG, 키움, SK, kt, 한화, 롯데, NC 등 8개 구단이 무관중으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확산세 심화로 언제든지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정 총리도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와 민생에 큰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하여 총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요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더라. 3단계 격상 시 리그가 중단할 수 있는 소식도 접했다. 스포츠도 중요하지만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해야 한다. 제발 KBO리그가 중단되는 일은 없기를 바랄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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