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카드, 상반기 순이익 1662억 달성…작년比 36.5%↑
입력 2020-08-18 17:22 

현대카드는 18일 올해 상반기 순이익 1662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1218억원)보다 36.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1515억원) 대비 41.1% 늘어난 213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총 취급고는 작년 상반기(49조9891억원)보다 7.3% 증가한 53조6372억원을 차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차별화된 '디지털과 PLCC 전략'으로 실적을 개선했다"며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을 방어한 타 카드사와는 명확하게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카드는 '디지털 프로세스 고도화'로 회원모집비용을 개선했다. 현대카드는 작년부터 '신용카드 실시간 발급 서비스' 등 디지털 프로세스로 고객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카드 발급 절차를 확대했다. 그 결과 작년 상반기 보다 회원모집비용이 61.8% 이상 줄었다.
코스트코, 이베이코리아 등 현대카드의 PLCC 전략 효과로 실적 또한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용카드 회원 수가 작년 상반기(808만명) 보다 71만명 늘어난 879만명을 기록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신용판매 취급고는 작년 상반기 보다 6.5% 늘었고, 신용판매 이익은 10.9%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연체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자산건전성도 개선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업계 최저 수준인 연체율 0.90%를 기록하고 있다. 선제적인 리스크 비상대응체제 운영과 주기적인 부실채권 매각 전략으로 건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실적이 발표되면 카드사들의 비용절감을 통한 실적 방어의 한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악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 절감과 사업다각화를 모색해 실적을 방어했다"며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대출 연체 리스크는 커지고 있고,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와 핀테크 업체의 금융권 진출로 카드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nr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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