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사람 잡는' 제주 폭염…80대 숨지고 한라산 등산객 탈진
입력 2020-08-18 15:48  | 수정 2020-08-25 16:04

제주에서 연일 푹푹 찌는 폭염에 80대 온열 환자가 숨졌습니다.

오늘(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주시 자택에 있던 85살 김모씨가 체온이 오르는 등 온열 질환이 의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후인 그제(16일) 새벽 숨졌습니다.

또 이날 한라산 어승생악을 등산하던 60대 등산객이 폭염으로 탈진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온열 질환은 폭염에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고온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폭염 특보가 이어지고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20여일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과 15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6.3도까지 치솟았으며, 특히 지난 14일은 에어컨 가동 등으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100만9천㎾까지 올라 기존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날인 지난 14일에는 제주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의 기체 공기 흐름 센서가 강한 일사의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작동 불능 상태가 돼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폭염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는 도내 6개 응급의료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온열 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비상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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