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근 30대 이하 아파트 매입, 부모지원으로 늘었나
입력 2020-08-18 12:03 
[자료 = 직방]

최근 서울에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 증가, 일명 주택의 '패닉 바잉'이 통계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30대 이하 연령층은 분양시장에서 무주택기간과 통장가입기간이 짧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아 청약보다는 기존 시장으로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대 이하의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았음을 미뤄볼 때 부모 지원으로 매입이 늘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들은 주로 서울 성동구·중구·강서구 등의 지역에서 아파트 매입에 나섰다.
18일 직방이 6월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 아파트 연령대별 매매거래비중은 ▲30대 이하가 36.13% ▲40대 27.75% ▲50대 18.77% ▲60대 이상 15.3% ▲기타 2.05%의 비중으로 집계돼 30대 이하의 거래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료 = 직방]
특히 성동구에서의 30대 이하 매매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 25개구 아파트 30대 이하 매매거래비중은 ▲성동구 52.96% ▲중구 52% ▲강서구 46.54% ▲영등포구 45.19% ▲구로구 42.11% 순으로 높았던 반면 ▲용산구(20.76%) ▲양천구(26.56%)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6월 서울시 주요 지역 아파트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순으로 높아 30대 이하의 매수세 진입이 수월하지 않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구 아파트의 30대 이하 매매거래비중은 1월부터 40% 이상을 유지했으며 6월에 가장 높았다. 성동구는 을지로와 강남업무지역과 접근성이 높은 대표적인 직주근접지역이다. 성수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신성장동력 클러스터 혁신거점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성수전략정비구역으로도 지정돼 주거환경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라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성동구 내 매매거래비중은 행당동, 하왕십리동, 옥수동, 응봉동 순으로 많았다. 성동구 내 동별 분석결과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총 2123가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총 2789가구) ▲하왕십리동 텐즈힐1단지(총 1702가구) ▲응봉동 대림강변(총 115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최근 1년 서울시 성동구 아파트 준공연한 5년 이하 매매거래비중은 올해 중 6월이 18.14%로 가장 높았다. 6월 실거래내역을 살펴보면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총 1330가구), 센트라스(총 2529가구), 서울숲리버뷰자이(총 1034가구)가 거래되면서 1000세대 이상 새 아파트의 거래가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성동구는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서초와 인접한 지역으로 30대가 부모의 지원 하에 아파트를 매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강서구와 구로구는 마곡과 항동 등 대규모 주거지 개발이 이뤄진 지역이고, 마곡과 구로IT밸리가 위치해 있어 고용시설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