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코로나 확산 비상…민주, `8·29 전당대회` 비대면 전환하나
입력 2020-08-18 10:56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완전 100% 비대면'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은 전당대회 관련 실무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의 온라인 전환 여부 등을 논의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실무 회의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논의 결과에 따라 전준위원들의 소집이 이뤄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일부' 비대면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었다.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중앙위원 등 1000여명만 모인 가운데 치르려 했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서울·경기가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키면서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대면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원래 계획대로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당 관계자와 언론인 등 1000여명이 모이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뤄지는 만큼 불가피하게 수정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지금도 그런 비대면 전대를 하고 있고, 아마 그런 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을까"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아 있다. [김호영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주일간 완화된 형태의 2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해 모임 금지가 아닌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지만, 집권여당인 민주당 입장에서는 권고를 무시한 채 체육관 전당대회를 진행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에 따르면, 중앙위원은 현장에서 투표하도록 돼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일반 전국민대의원과 같이 ARS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 진행방식뿐만 아니라 오는 21일과 22일로 예정된 경기, 인천, 서울지역 합동연설회 및 대의원대회의 온라인 대체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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