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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빅토르 최, 음주운전 사망?...목격자 “알코올 검출, 서류서 삭제돼”
입력 2020-08-18 10: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옛 소련 시절 전설적인 록 가수 빅토르 최의 사망 30주기를 맞은 가운데,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NTV는 빅토르 최의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라트비아 여성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당시 빅토르 최의 자동차가 엄청난 속도로 자신의 집을 지나친 뒤 맞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스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사고 다음 날 지역 경찰로부터 빅토르의 혈액에서 1.2 퍼밀(‰) 농도의 알코올이 검출됐다는 얘길 들었지만, 이후 사고 조사 서류에서는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식 발표에 따르면 빅토르 최는 소련제 소형 승용차 모스크비치를 몰다 졸면서 맞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스와 충돌한 뒤 숨졌다.

한편 빅토르 최는 카자흐스탄 출신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세인 1981년에 록 그룹 키노(Kino)를 결성해 약 9년간 활동을 펼쳤으며, 옛 소련의 압제에 맞서는 저항과 자유의 메시지로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90년 8월 15일 순회 공연차 들른 라트비아 리가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28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공식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발표됐으나 일각에선 타살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trdk0114@mk.co.kr
사진|빅토르 최 이야기 다룬 영화 ‘레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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