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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우 피칭과 튜빙 연습" 김광현이 말한 격리 생활 [인터뷰]
입력 2020-08-18 08:58  | 수정 2020-08-18 10:20
김광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겪어야했던 새로운 경험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한동안 격리생활을 해야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이 지난 격리 생활에 대해 말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더 1차전 선발 등판, 3 2/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57개, 시즌 평균자책점 3.86 기록했다.
지난 개막전 마무리 등판 이후 첫 등판이었다. 그사이 팀에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두 차례 격리 생활을 거친 끝에 겨우 필드에 돌아왔다.
김광현은 격리 기간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밖에도 나가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그 상태에서 방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했다. 수건을 이용해 쉐도우피칭을 하거나 튜빙 위주로 했다. 방안에만 있다보니 몸이 굳어진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격리가 해제된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해 시카고로 이동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시카고까지 거리는 약 300마일(482킬로미터), 쉬지않고 운전하면 4시간 30분가량 걸린다. 서울에서 부산보다 약간 먼 거리다.
김광현은 "이렇게 먼 거리를 운전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통역과 같이 번갈아가며 운전했다. 다른 선수들은 조금 더 힘들었을 것이다. 진짜 미국땅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처음 경험하는 원정 이동에 대해 말했다.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함께하던 선수들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말로만 듣는 것과 바로 옆에서 아는 사람이 걸리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은 체감하는 정도가 전혀 다르다.
그는 "그동안 주변에 다행히 걸린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고, 바이러스가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 어려웠었다. 그러나 팀원들이 걸리는 것을 보니 확실히 손도 잘 씻어야겠고, 마스크도 잘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바이러스에 걸리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팬들이 다시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바이러스가 종식되기를 바랄뿐이다"라며 팬데믹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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