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도 코로나19 확진…서울의료원 이송
입력 2020-08-18 08:22  | 수정 2020-08-25 09:04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어제(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이날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 목사의 부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전 목사의 확진 사실이 나오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날 오후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보건소는 전 목사의 소재를 파악한 끝에 오후 7시 20분쯤 사랑제일교회 인근 사택에 머무르던 전 목사를 구급차에 태워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전 목사는 서울의료원 내 격리병상에서 치료받을 예정입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날 정오까지 나온 확진자만 315명에 달합니다.


전 목사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됨에 따라 광복절 집회에 참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검사가 시급해졌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시로부터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았지만, 오후 3시 10분쯤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회 측은 전 목사가 합법적으로 열린 집회에 참석해 약 5분간 연설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격리통지서 서명도 오후 6시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정부는 전 목사가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한 달 뒤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검찰은 전날 재판부에 보석을 취소해달라고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전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면서 재수감 여부 결정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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