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신소율 “구설 없는 배우, 좋은 사람 되고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우 신소율(36)이 스크린으로 컴백했다. 영화 ‘태백권을 통해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만난 신소율은 생기가 넘쳤다. 여전한 동안 미모에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대본을 처음 보고 휴머니즘이 물씬 느껴지는 가족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 자체보단 작품 전체가 지닌 색깔에 마음이 끌렸다”는 그는 이상적인 가정이 되는 성장담을 보는 기분이었다. 마냥 남자친구가 좋아 결혼했지만 현실은 답답하고 유대감이나 책임감 그런 걸로 버티면서도 그 와중에 우여곡절을 겪고 난 뒤 진정한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는 태백권의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는다.
그는 어릴 땐 내가 돋보이는 거에 대한 욕심도 물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기회가 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속상해 할 떄도 있었다”며 운을 뗀 뒤 그런 부분은 아주 조금, 속상함도 순간이었다. 그보다는 좋은 작품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게 좋았다. 나의 필모를 돌아봤을 때 후회가 되는 건 없다”고 털어놨다.
처음 완성본을 봤을 때는 솔직히 ‘오바했다는 생각이 들어 속상했어요. 원채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코미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대본에 충실하고 한껏 업 돼 연기하려고 애쓰는 게 스스로는 어색했어요. 다행히 우려보단 관객들 반응이 따뜻했고 여러 번 보다보니 마음이 조금은 비워진 것 같아요.(웃음)”

신소율이 영화 `태백권`에서 함께한 오지호에게 고마워했다. 제공|그노스

함께 호흡을 맞춘 오지호에 대해서는 연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태백권으로 얻은 가장 값진 건 오지호 선배님”이라며 많은 도움을 얻었고 배운게 많았다. 닮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은 분”이라고 했다.
첫 촬영에서 NG를 많이 냈어요. 당차고 밝아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유쾌하고 업된 연기에 두려움이 많다 보니 (긴장이 많이 돼) 잘 안 됐던 거죠. 미묘하게 대사 호흡이 빨라지고 텐션도 오르질 않으니 멘붕이었어요. 그 때 오지호 선배님이 ‘너 사실은 소심하구나?라며 다가와 많은 도움을 줬어요. 호흡도 많이 맞춰주시고 긴장도 풀어주고 현장 분위기도 편안하게 만들어주시고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해 눈물이 나요.”
그러면서 사실 스스로 되게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만족감이 적어 우울할 때도 많은데 다행히 금방 빠져나오는 스타일이다. 그때 그때 나의 인생 경험을 잘 녹여 나만의 색깔과 트렌드, 진정성을 함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친구들을 보면 연기를 정말 너무 잘해요. 트렌드도 바뀌고 분위기도 선호하는 색깔도 빠르게 변하는데 그럴 때마다 어떤 부담을 느끼죠. 그런 압박감이나 불안감 때문에 힘들 때도 많지만 역으로 너무 멋진 선배들을 보면서 힘을 얻기도 해요. 변화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면서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어요.”
배우 신소율의, 또 인간 신소율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최종 목표는 구설 없이 가능한 오래도록 연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연기로서의 질타나 이야기는 상관 없지만 그 외적인 논란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웃음) 좋은 작품, 좋은 연기, 좋은 캐릭터 이런 구체적인 목표는 사실 제 노력대로만 되는 건 아니니까. 다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야 오래 연기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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