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경기 코로나19 확산에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프로야구도 ‘빨간불’
입력 2020-08-18 00:05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지역 프로야구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확산세가 커지면서 경기 개최가 금지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서울·경기 지역의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가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166명으로 집계됐다.
17일 오전 0시 대비 89명이 증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광훈 목사를 포함한 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발생 확진 누계는 261명이 됐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 사랑제일교회 교인 등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면서 확진자 수는 눈두덩이처럼 늘어날 수 있다.
정부도 ‘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선전의 집단감염 사례보다 더 위험한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전파 범위가 더 넓은 데다 불특정 다수의 접촉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고령층의 비율이 높아 사망 위험도 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여지도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3단계) 요건이 충족되는지를 보면서 검토하겠다”라고 했다.

2주간 지역 일일 확진자가 100~200명 이상인 데다 주 2회 더블링이 발생하면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 학교는 등교 수업이 제한되고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또한, 다중시설 이용도 제한된다.
당장 스포츠 행사에도 불똥이 튄다. 경기 개최 중지 조처가 내려진다. 서울·경기 지역의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프로야구 KBO리그, 프로축구 K리그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일정이 빠듯한 프로야구가 더욱 비상상황이다. 144경기 체제를 고수한 데다 장맛비에 취소된 경기도 많다. 9월부터 편성하려던 더블헤더도 일주일을 앞당기도록 했다.
이 상황에서 서울·경기 지역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열 수 없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서울·경기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구단은 두산, LG, 키움, kt 등 4개다. 일정 조정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린이날에 무관중으로 개막했던 프로야구다. 많은 비, 그라운드 사정 등으로 취소된 적은 있어도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한 적은 없었다.
필수적 사회경제 활동 외에 모든 활동이 금지되는 만큼 정부도 3단계 격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지만 프로야구 시즌 개막 후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