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광훈 어쩌나"…통합, 선긋기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20-08-17 19:41  | 수정 2020-08-17 20:20
【 앵커멘트 】
이번 광복절 집회와 관련한 정치권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집회에 참가한 미래통합당 인사들을 두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지지 기반인 집회 참가자들의 이탈을 우려한 통합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이 이른바 '전광훈 목사 딜레마'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현직인 홍문표 의원을 포함해 김진태, 민경욱 전 의원까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홍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러 10분 들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이 주요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선긋기가 쉽지 않다는 속내도 엿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미래통합당 대변인
-("당의 입장이 조금 어정쩡하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전광훈 목사와 관련해….")
-"배준영 대변인이 논평하신 것으로 갈음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전 목사를 구속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면서도 "서울광장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규모 장례식을 강행해 전 목사 측에 집회 강행의 빌미를 줬다"며 서울시와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이번 집회에 대한 통합당의 입장을 내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장례식을 정치 쟁점화했다며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미래통합당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는 철저히 외면한 채 제대로 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권에서 전 목사의 보석 취소와 처벌 요구가 잇따르는 가운데 당 지지율 역전이라는 호재를 맞았던 통합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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