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풍력발전 확대…씨에스윈드 순풍
입력 2020-08-17 18:13 
씨에스윈드가 아시아 풍력발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최근 주가도 순풍을 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4만2900원 수준이었던 씨에스윈드 주가는 한 달여간 99%가량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씨에스윈드 영업이익을 847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601억원) 대비 41%가량 상승한 수치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타워(기둥) 생산 업체로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2025년 풍력발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해까지 풍력 설치량 목표를 12GW로 높여 잡았다. 약 100개의 육상·해상풍력단지 건설계획(7GW 규모)도 내놓았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에 풍력발전 생산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이 같은 정부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풍력단지 건설계획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2020~2035년 총 15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일본 역시 2030년까지 10GW 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세우겠다는 복안이다.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 터빈(발전기) 선두 업체인 베스타스, GE, 지멘스가메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12일 GE에 308억원 규모 풍력타워를 공급한다고 공시하는 등 최근 잇달아 '수주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시장은 유럽의 독무대였지만 아시아에서도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씨에스윈드는 타워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20조원 이상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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