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저축은행 예금잔액 70조원 넘었다
입력 2020-08-17 17:38 
저축은행에 맡긴 예·적금 등 수신 자금이 70조원을 돌파했다. 신협·새마을금고 예금도 계속 늘고 있어 저금리 흐름이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이
자를 더 주는 지역 금융기관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저축은행 수신 총 잔액은 70조7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이 작년 6월에 60조원을 넘은 데 이어 1년 만에 70조원을 돌파했다.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올해 2분기 들어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은 4월에 1조4016억원 급증한 데 이어 5월에 1조5946억원, 6월에 9600억원 증가했다. 3개월간 증가 폭이 4조원에 육박했다.
신협·새마을금고 등 지역 금융기관도 수신액이 크게 늘었다. 신협은 6월 수신 잔액이 96조1061억원으로 지난달보다 7231억원 늘었다. 새마을금고도 178조107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7940억원 급증했다.

이들 세 지역 금융기관의 총 수신 잔액도 크게 늘었다. 6월 말 기준 344조9218억원으로 지난 3월 334조7892억원보다 10조1326억원 증가한 수치다. 세 금융기관 총 수신 잔액도 4월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총 수신 잔액은 4월 337조2887억원, 5월 341조4447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저축은행 여신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 여신은 6월 말 기준 총 69조347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3228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낮춘 이후 시중은행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 연 1%대 아래로 내려갔다.
저축은행 등 지역 금융기관 금리는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연 1%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6월 1일 기준 79개 저축은행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연 1.91%였고 12개월 적금 금리도 평균 연 2.50%에 달했다.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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