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여야 대표 회담 진실공방`…통합당 "공식제안 없었다"
입력 2020-08-17 16:24  | 수정 2020-08-24 16:37

청와대와 미래통합당이 최근 '여야 대표 회담'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우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1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 개최한다'는 합의에 따라 의제에 국한되지 않고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통합당이 '불가하다' 밝혀왔다"고 전했다.
최 정무수석에 따르면, 그는 지난 13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오는 21일 회담을 개최하자"고 초청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여야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분기별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결정으로 인해 지난 2월 국회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간 회동이, 지난 5월에는 청와대에서 회담이 각각 열린 바 있다.
통합당은 최 정무수석의 발언을 반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제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사위원장 강탈·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더니 돌변해 '회담하자' 팔을 비튼다"며 "힘으로 밀어 붙이는데 익숙해 지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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