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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공룡과 흔들리는 앞문…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에이스
입력 2020-08-17 15:07 
드류 루친스키는 18일 KBO리그 창원 키움-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NC의 지난 주간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꼴찌였다. 마운드 붕괴로 오랫동안 굳게 지켰던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그나마 데뷔 첫 승을 올린 신민혁(13일 사직 롯데전 7이닝 2실점) 덕분에 ‘낮아진 기록이다. 그리고 주간 전패도 면했다. 하지만 ‘빨간불이 켜있다.
18일과 19일에 예정된 2위 키움과 창원 2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할 경우, 선두 자리를 뺏긴다. NC와 키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장현식과 김태진을 KIA에 주고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마운드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뒷문만 문제가 아니다. 앞문마저 박살이 났다.
NC의 지난 주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무려 10.13이었다. 신민혁을 제외하고 누구도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이재학(15일 2⅓이닝 10실점)과 최성영(16일 4⅔이닝 6실점 3자책)은 조기 강판했으며 루친스키(12일 5이닝 8실점)와 라이트(14일 5이닝 4실점)도 5이닝만 소화했다.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기 싸움에 밀리면서 승기를 잡기 어려웠던 NC다. 특히 에이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평균자책점을 1점대(1.99)까지 낮췄던 루친스키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4점(16이닝)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2.88까지 상승했다.
6일 대전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상대가 ‘최하위 한화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반면 두산, 롯데에 난타를 당했다.

꽤 타격이 컸다. 루친스키는 2019년에도 8실점을 두 차례 경험했으나 야수 실책의 영향이 있었다. 루친스키의 한 경기 8자책점은 KBO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평균자책점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났다.
공룡이 다시 힘을 되찾으려면, 에이스부터 반등해야 한다. 더욱이 상대는 키움이다.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루친스키가 힘을 내야 한다.
루친스키는 올해 키움전에 한 차례(7월 16일 고척)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작년에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1로 나쁘지 않았던 키움전 성적표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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