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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가수 이경미 "노래 부른 뒤 착석 요구에…" 출가 후 보현스님 된 사연
입력 2020-08-17 10:2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80년대 아이유로 인기를 얻은 가수 이경미가 출가한 근황이 연일 화제다.
이경미(현 보현스님)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노래에 출연, 출가 이전 가수로 활동하던 당시를 떠올려 시청자의 관심을 얻었다.
80년대 활동 당시 이경미는 KBS ‘가요대상 신인상 후보까지 오르며 주목받은 기대주로, 가수 이선희와 경쟁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보현스님은 연예인으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친구랑 남산 길을 걷다가 영화진흥공사 앞을 지나갔다. 그곳에서 만난 감독님이 ‘카메라를 잘 받게 생겼다라고 하셨다”며 감독님이 시나리오 하나를 주셔서 카메라를 보고 읽었다. 길거리 캐스팅을 받고 호기심이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 감독님이 광고모델을 해보라고 하셨다”며 음료, 약품, 화장품 광고 등을 찍었다. 야간업소도 하루에 아홉 번까지 뛰어봤다. 노래 한 번에 집 한 채 정도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며 화려했던 연예계 삶을 회상했다.
하지만 빛이 강한 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보현스님은 화려했던 삶에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가 있었다”라며 노래만 부르면 된다는 생각과는 달리, 노래를 부르고 난 뒤 자리로 와달라는 멘트가 있었다”라고 어두운 연예계 뒷 이야기를 떠올렸다.
이같은 부정적인 경험의 누적으로 이후에는 노래를 불러도 행복이 느껴지지 않아 결국 속세를 떠나게 됐다고. 보현스님은 "주변 사람의 반대로 출가를 했다가 속세로 돌아오기를 여러 번, 삭발한 상태에서 가발을 쓰고 무대에 선 적도 있다"고도 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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