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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7승’ kt, 두산에 전날 역전패 설욕 [MK현장]
입력 2020-08-16 20:08 
kt위즈 소형준이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kt위즈가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소형준(19)의 호투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날(15일) 9회말 통한의 역전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42승 1무 38패를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46승 2무 36패가 됐다.
이날 kt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즌 7승으로 두산 상대로만 3승을 거두며 곰사냥꾼으로 나섰다.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한 kt다. 선두타자 조용호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여기서 최근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았다. 이 타구에 황재균이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득점을 만들었다.
기분 좋게 시작한 kt는 2회초 3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상대 두산의 실책이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안타를 치고 다시 포문을 열었고, 강민국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은 두산 1루수 호세 미구엘 페르넨데스가 발로 1루 베이스를 밟는다는 게 거리를 측정을 착각해, 베이스 앞쪽을 밟아 강민국이 살았다. 두산으로서는 뼈아픈 실책. 이후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상황은 1사 2, 3루가 됐고, 조용호의 안타와 황재균의 2루타, 로하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0을 만들었다.
kt 선발 소형준에 막혀 찬스에서 득점이 무산됐던 두산은 3회말 2사 후 추격 득점을 만들었다. 2사 후 볼넷을 고른 정수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3점 차를 쉽게 좁히지 못했다. 이날 소형준은 볼넷 6개, 사구 1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두산은 4회말 공격을 삼자범퇴에 그쳤고, 5회말은 이유찬, 김인태가 볼넷을 고른 뒤, 정수빈이 병살에 그쳤고, 페르난데스가 사구를 얻어 1, 3루를 만들었지만, 김재환이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kt도 2회 3득점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2사 후 장성우가 2루타를 때리긴 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때렸지만, 유한준의 투수 앞 땅볼 병살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6회 이후는 불펜 대결이었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소형준에 이어 전유수가 1⅓이닝을 책임졌고, 주권이 7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9회는 김재윤이 책임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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