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말 많던' 러시아 백신 1차분 생산…실효성은 여전히 의문
입력 2020-08-16 19:30  | 수정 2020-08-17 10:17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세계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한데 이어 1차분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이 온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라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식 등록을 알렸던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이 등록 나흘 만에 1차분 생산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15일 러시아 보건부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이 생산됐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1차분의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소련이 세계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임상 시험 1상과 2상을 불과 두 달 만에 수십 명만을 대상으로 진행해 졸속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마지막 3상 시험은 마치지도 않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메쉬 아달야 / 존스홉킨스 건강센터 박사
- "(러시아 백신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모든 백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이게 해 공중 보건 메시지를 전달하기가 어려워질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과 베트남 등이 백신 구매 신청을 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러시아가 생산한 백신이 인류에게 정말 좋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1백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러시아산 백산이 사태를 악화시킬 지, 아니면 구세주가 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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