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랑제일교회발 서울 확진자 급증 '비상'…신천지 때보다 빨라
입력 2020-08-16 14:58  | 수정 2020-08-23 15:04

최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서울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신천지발 집단발병 초기 대구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환자(서울번호 1727번, 전국번호 14749번)는 8월 12일에 확진돼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일일 집계에 처음 포함됐습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지역 신규확진자는 집계 발표 날짜(0시 기준)로 따졌을 때 13일에 1명, 14일에 11명, 15일에 26명, 16일 107명으로 급격히 불어나면서 불과 나흘만에 145명이 나왔습니다.

서울 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확진자까지 합하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193명이었고, 정오 기준으로는 249명으로 또 늘었습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오히려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중 771명이 검사에 응해 1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80명은 음성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검사를 받아서 결과가 나온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이 확진된 셈입니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의 검사 대상자는 4천66명이지만 명단 누락 등이 발견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이 맹렬히 확산하면서 최근 서울 전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발표 날짜 기준으로 8월 12일 15명, 8월 13일 26명, 14일 32명, 15일 74명, 16일 146명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16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서울 신규 확진자 146명 중 73.3%에 해당하는 107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로 드러났으며 이같은 확산 추세는 올해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이 터져 나온 초기 대구의 확진자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른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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