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감염 우려 속 서울 도심 곳곳 집회 강행
입력 2020-08-15 19:30  | 수정 2020-08-15 20:19
【 앵커멘트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광복절인 오늘(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으로 대부분 집회가 금지됐지만, 일부 허용된 집회 장소에 2만여 명이 몰리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이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시가 집회금지명령을 내렸지만,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등지에서 집회가 가능해지면서 도심 일대에 2만여 명이 운집한 겁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서울 경복궁역 일대 등 예정됐던 일부 집회가 취소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 주변으로 몰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려쓰거나, 마스크를 벗은 채 물을 마시는 등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서울 도심에 7천여 명을 투입한 경찰은 자진해산 권고에 나섰지만, 참가자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집회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 "무단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불법 집회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즉시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초 2천 명 규모의 집회를 열 예정이었던 민주노총은 일정을 기자회견으로 대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하 /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 중에도 우리 노동자들은 자주와 평등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은 집회시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고, 서울시는 불법 집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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