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애국지사에게 허리 숙여 예우한 대통령…청각장애인이 직접 진행
입력 2020-08-15 19:30  | 수정 2020-08-15 19:57
【 앵커멘트 】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대통령이 마지막에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관례를 깨고, 애국지사들을 직접 예우하는 파격을 보였습니다.
수화 통역 대신 청각장애인 이소별 씨가 직접 행사를 진행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 애국지사가 잇따라 입장하자 먼저 들어와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맞이합니다.

대통령이 마지막에 등장하는 관례를 깨고 애국지사들을 주인공으로 예우한 겁니다.

이어 진행된 독립유공자 포상에서는 고령으로 단상에 올라오지 못한 유공자 부인에게 문 대통령이 직접 내려가 허리를 숙였습니다.

(현장음)
- "대통령 표창. 고 최사진. 이하 내용은 같습니다. 2020년 8월 15일 대통령. 배우자 박명순 님께 수여됩니다. 올해 117세를 맞은 박명순 님께 큰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통상적으로 수화 통역사를 따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청각장애인 이소별 씨가 김좌진 장군 증손자인 탤런트 송일국 씨와 함께 경축식 진행을 맡은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이소별 / 진행자
- "8월 15일 광복절 오늘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너무나 기쁩니다. 지금 제소리가 잘 들리시나요?"
- "네. 아주 잘 들린다고 합니다."

국민의례 중에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경 / 여자배구 국가대표
-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경축식은 지난 1963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진행된 뒤 57년 만에 같은 장소에 지어진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진행됐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은 1935년 고 손기정 선수가 육상대회에서 우승했고, 이후 고 김구 선생 장례식 등 역사적인 기념행사들이 개최된 곳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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