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취임 100일' 명암 엇갈린 김태년과 주호영…2라운드는?
입력 2020-08-15 11:09  | 수정 2020-08-15 11:27
【 앵커멘트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나란히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두 원내대표 희비가 여러 차례 엇갈렸는데요.
최형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부동산 3법이 통과될 때 동료 의원과 환하게 웃으며 주먹인사를 나눈 김태년 원내대표와」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주호영 원내대표.

하지만, 나란히 취임 100일을 맞은 두 사람의 표정은 사뭇 달랐습니다.

취임 100일 당일임에도 별도의 기자회견이나 언급도 하지 않은 김태년 원내대표는 다가올 정기국회 운영에 대한 입장만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택배 없는 날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올해 정기국회에서 특수고용노동자에게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처리하겠습니다."

수해 피해가 있는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게 이유지만, 최근 부동산 정책 등으로 당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연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알아주고 있다는 자신감과 인정감을 갖게 됐다"며 최근 당 지지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국민들께서 다시 마음을 주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무기력과 패배주의에 낙담하지 않고,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민주당을 향해서는 "합의에 의한 국회 운영을 하자"고 하면서도,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폭정을 저지하겠다"며 원내투쟁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함께 8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8월 국회에서 두 사람이 협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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