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복·승전·종전' 한중일 그들만의 8·15…"반성 토대로 협력해야"
입력 2020-08-15 11:07  | 수정 2020-08-15 11:13
【 앵커멘트 】
오늘은 광복 75주년입니다.
우리에게 주권을 되찾은 의미 있는 날이지만, 중국과 일본은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8·15 모습, 배준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광복 직후 광장으로 몰려나온 시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연합군을 환호합니다.

▶ 인터뷰 : 김구 /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1946년 광복절 기념식)
- "오늘은 우리 전 민족이 세계무대로 발을 들여놓는 그런 시기를 맞았습니다. 대한독립만세!"

광복절은 우리에게 식민 지배의 사슬을 끊어내고 주권을 회복한 역사적 순간이지만 일본은 다릅니다.

▶ 인터뷰(☎) : 히로히토 / 전 일왕 (1945년 8월 15일)
-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고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아 만세를 위해서 태평을 고하고자 한다."

일왕이 전쟁 책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지만, 아베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침략 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전쟁 승리에 초점을 맞춰 일제의 항복 서명을 한 9월 2일 이튿날을 승전기념일로 기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스 / 국민정부 주석 (1945년 8월 15일)
- "오늘날 적은 우리 동맹국들에 의해 패배했습니다. 우리는 적국의 무고한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보복을 시도해선 안 됩니다."

이런 한중일의 모습은 나치가 항복한 5월 8일을 독일과 유럽이 함께 기념하며 코로나 극복을 다짐했던 모습과는 크게 대조적입니다.

독서회를 통해 민족혼을 일깨웠던 독립운동가 고 박두옥 여사의 아들 김형근 씨는 반성을 토대로 8.15가 동아시아 협력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형근 / 고 박두옥 여사 아들
- "일본이 진정으로 반성을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끼친 죄악을 스스로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우리가 국교도 정상화하고 이웃나라로서 같이 살아갔으면 좋겠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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