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얼굴 가림막 착용 의무화"…동남아시아서 확진자 수 최다
입력 2020-08-15 10:40  | 수정 2020-08-22 11: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급속하게 진행 중인 필리핀이 얼굴 가림막 착용을 확대하고 개학을 연기하는 등 재확산 억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5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보건부는 6천21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15만3천660명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16명이 숨지면서 코로나19 사망자도 2천44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와 관련, 필리핀 당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직장 내에서는 물론 대중교통 탑승 시에도 기존 마스크에 얼굴 가림막 착용을 의무화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 조치는 이날부터 발효됩니다.

노동부와 상무부는 공동 안내문을 통해 "얼굴 가림막과 마스크는 동료와 고객 그리고 방문객들을 대할 때 항상 같이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송부도 대중교통 차량이 마스크와 함께 얼굴 가림막을 하지 않은 승객을 태울 경우, 운행에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추가 조치는 사람들이 일을 하기 위해 집을 벗어나면서 더 많은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건부 분석 이후 나왔습니다.

필리핀 민간항공국도 이날부터 모든 여객기 승객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스크를 써야 하고 여객기 탑승 전에 얼굴 가림막도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각급 학교 개학일을 10월 5일로 연기하도록 전날 지시했습니다.

필리핀 학교는 전통적으로 6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지만, 당국은 코로나19 때문에 올해에는 8월 24일로 개학일을 연기했다가 최근 재확산 사태가 심각해지자 다시 6주가량 뒤로 미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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