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값 안정됐다는데 신고가 속출 왜?
입력 2020-08-14 19:20  | 수정 2020-08-14 20:43
【 기자 】
잇따른 강력한 대책에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죠.
그런데 일부 인기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판단이 잘못된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이 아파트는 지난주 전용면적 127㎡ 가구가 22억 5,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10월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3억 원 오른 신고가.

해당 단지 내 같은 면적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싸게 거래된 겁니다.

지난 주말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난해 8월보다 3억 가까이 오른 10억 2,000만 원에 매매가 성사되며 신고가 기록을 깼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집값이 안 오른 곳이 없고 풍선효과가 잦아들면서 정말 인기있는 지역의 똘똘한 한 채로 다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데, 정부가 집값 안정세의 근거로 삼는 한국감정원 시세는 틀린 걸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에 전주보다 0.11%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은 7·10 대책으로 상승폭이 줄었고 8·4 공급대책이 나오자 이번 주는 0.02% 상승에 그쳤습니다.

반면 민간 통계인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은 7·10 대책에도 0.63% 올랐고 8·4 공급대책 이후에도 0.53% 뛰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주변 단지 거래, 시세 흐름을 종합 판단한 가격"이라면서 "일부 신고가로 시장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KB국민은행 통계는 일선 중개업소가 입력한 호가를 위주로, 아파트 중위 가격을 반영하는 만큼 감정원 통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통계가 맞느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 속에 아파트 거래량이 많지 않아 통계가 자칫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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