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고점 찍고도 거래대금 31% ↑…'빚투'도 역대 최대
입력 2020-08-14 19:20  | 수정 2020-08-14 20:41
【 앵커멘트 】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연고점을회복하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루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역시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1억여 원의 투자금을 마련한 29살 직장인 한정수 씨.

큰 돈을 구한 만큼 주식과 리츠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금까지 돈 될 만한 곳은 모두 투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수 / 서울 삼성동
- "오히려 저는 예금만 갖고 있는 게 더 두려웠던 것 같아요. 이러다가는 내 돈의 구매력이 사라지겠다. 가치 저장 수단을 좀 다변화하려고 했죠. 주식이나 금이나 부동산이나…."

코로나19와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대거 풀린 유동성에 힘입어 실제 코스피는 코로나19 이전 연고점을 회복하고도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400선을 넘어섰습니다.

오늘(14일)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에 들어갔지만, 상승장이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돈은 더 증시로 쏠리는 모습입니다.

이번 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조 원 수준으로 지난달보다 31%나 급증했는데, 어제(13일)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15조 7,000억 원을 돌파했는데, 지난해 평균 9조 7,000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0% 이상 급증한 겁니다.

9개 증권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 빚투에 나선 20대와 30대 숫자는 지난해 전체보다 각각 33%와 14%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큰 폭의 조정이 아니라면 문제될 게 없겠지만 갑작스럽게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조정이 나타날 수도 있는 부분이고요. 그렇게 되면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이미 증시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빚을 낸 투자는 위험한 만큼, 각자 대비책을 마련해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이형준 VJ, 홍현의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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