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앗 봉투가 어디갔지?…" 수해 성금 못찾고 퇴장한 이해찬
입력 2020-08-14 17:53  | 수정 2020-08-15 18:0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연재난으로 집중 홍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과 지역사회의 복구를 위해 성금을 기부하려다 봉투를 깜빡해서 퇴장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 대표는 14일 오후 4시부터 KBS 1TV에서 특별생방송으로 진행된 '수해극복 우리함께'에 출연했다.
그는 "기상재해라고 할 정도로 피해 지역도 많고 규모도 크다"며 "재해복구 대책비가 너무 오래 전에 설정된 거라 현실성이 없어서 지금 기준의 2배 정도 올리려고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배로 올리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가 함께하는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연대를 하는 아주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 극복도 우리는 함께 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서 일찍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재해도 함께해서 빨리 극복하는데 동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저희 당과 정부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말을 마친 뒤 이 대표는 성금함에 봉투를 넣으려고 양복 자켓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한참동안 찾았다. 이 대표는 양복 자켓 양쪽 주머니를 다 찾았지만 휴대전화 밖에 나오지 않았다. 사회자는 "준비가 되는대로 다시 이따가 넣도록 하겠다"며 서둘러 마무리했다. 이에 이 대표는 머쓱한 표정으로 퇴장했다.
한편 여권에 따르면 봉투는 이 대표의 주머니에 있었지만 수첩 등과 겹쳐 손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 뒷 차례에 봉투를 다시 넣었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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