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쌍용차, 반기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18일까지 매매정지
입력 2020-08-14 17:30  | 수정 2020-08-21 18:04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감사인이 다시 한 번 감사의견을 거절했습니다.

쌍용차는 오늘(14일)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1분기 분기보고서에 이어 반기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보고서에서 "반기 순손실이 2천25억 원에 달하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천480억 원 초과하는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6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약 3천69억 원입니다.


쌍용차는 매매거래가 정지돼서 19일 재개됩니다.

두 차례 연속으로 감사의견이 거절됨에 따라 쌍용차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추가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지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며 발을 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뜩이나 세계 자동차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겹치면서 투자자 물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리자동차와 BYD 등 중국 업체들과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6월 말·70%→30%)와 비수기 진입으로 7월 이후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8월 중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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