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전히 회복 더딘 中 소비…7월 소매판매 1.1%↓
입력 2020-08-14 15:36 
중국 톈진의 공장 [사진 = 연합뉴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지만 소비심리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매판매가 3조2203억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를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 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1~2월 -20.5%로 주저앉은 이후 6월(-1.8%)에 이어 7월(-1.1%)에도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제매체 시나차이징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오프라인 소비를 온라인 소비가 메우면서 전반적으로 소비 부문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다만 소비심리가 완전히 살아나기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동방재부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 늘어난 2251억위안(약 3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8%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5.1%)를 하회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1~2월 -13.5%까지 떨어졌다가 4월부터 플러스 반전에 성공해 'V자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시나차이징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해외 수요가 중국 산업생산 회복세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1~7월 증감률이 -1.6%에 그치며 지난 1~2월(-24.5%)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띠고 있다. 7월 도시 실업률은 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추세와 복잡한 국제 정세로 중국 경제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내수 확대와 대외 개방 전략을 통해 경제 발전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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