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은희 "서초구, 장관의 전화 한 통에 흔들리는 자치단체 아니야"
입력 2020-08-14 11:36  | 수정 2020-08-21 11:37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는 재건축 등 부동산 정책을 추진할 때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초구는 장관의 전화 한 통에 왔다 갔다 하는 자치단체가 아니다"라며 "조국 전 장관과 김웅 의원이 재건축 문제로 공개 설전을 벌였다는 보도를 보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재건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 현실인데도 조 전 장관이 사는 서초구 소재 아파트만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수상하다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조은희 구청장은 "김 의원 지적대로 규제가 가로막아 재건축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백번 옳은 말씀"이지만 "조 전 장관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사업시행인가와 관련해 서초구에 어떤 액션도 취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구청장은 "서초구는 조 전 장관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힘센 권력층의 누군가가 전화한다고 해서 재건축 인허가가 변경되지 않는다"며 "누군가의 입김은 절대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과 협치는 고사하고 같은 당끼리도 소통하지 않으니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계속 스텝이 꼬일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국민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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