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어요"…한강공원 복구작업 '한창'
입력 2020-08-14 10:51  | 수정 2020-08-14 11:19
【 앵커멘트 】
계속된 폭우로 서울 11개의 한강공원도 다 물에 잠겨 통제됐었죠.
여의도와 난지 등 일부 한강공원이 다시 개방됐지만, 진흙밭으로 변한 한강공원에서도 복구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포크레인이 산책로에 쌓인 진흙을 퍼내고, 살수차들은 강한 물줄기로 바닥을 씻어냅니다.

다른 한강공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강물이 빠지고 드러난 바닥에는 페트병과 비닐봉지 등 쓰레기들과 나뭇가지가 섞이면서 마치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현장 직원들이 1분 1초가 모자를 정도로 분주히 쓰레기를 분리해내지만, 유독 길었던 장마만큼 복구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관희 / 서울 망원한강공원 안내센터장
- "한 10년 만에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지금 장마가 길긴 길었는데요. 지금 한 3~4km는 (복구 작업이) 남은 것 같아요. 빠르면 내일 늦으면 모레까지 작업을 계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진흙밭으로 변해 산책로와 풀숲이 구분되지 않는 곳은 물론, 불어난 강물이 빠지지 않아 여전히 통행이 불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한강공원 인근 산책로입니다. 굵은 비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강물이 넘쳐서 제 무릎 높이까지 차있는데요. 저 뒤로는 성인 남성의 허리 높이까지 올라와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 복구 작업을 마친 난지와 잠실 등 5곳의 한강공원이 다시 문을 열면서 시민들은 오랜만에 한강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운 / 서울 홍은동
- "아빠랑 오랜만에 난지한강공원에 와서 자전거를 타니깐 시원하고 답답함이 풀렸어요. 비가 이제 좀 그쳤으면 좋겠어요."

지난 2일부터 통행이 금지됐던 잠수교도 한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1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은 다 빠졌지만 표지판과 경계석 등 시설물이 훼손된 상태여서 정비작업을 마칠 때까지는 당분간 통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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