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진단키트株,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하고도 주가는 `우수수`
입력 2020-08-14 09: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진단키트 업체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고 있지만 주가는 반비례하고 있다.
14일 씨젠은 전일대비 7.01%(1만9200원) 하락한 25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올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의 위엄을 드러냈으나 이날 개장 직후 주가는 급락세다.
같은 시간 진단키트 관련주인 진매트릭스(13.68%), 디엔에이링크(9.63%), 수젠텍(4.52%), 랩지노믹스(3.06%) 등도 동반 하락세다.
전일 씨젠은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이 2748억원, 영업이익이 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38.01%, 영업이익은 3540.01%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 수젠텍은 2분기 매출액은 2000% 이상 오른 232억원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랩지노믹스는 영업이익의 무려 2만% 이상 오르며 유례없는 숫자를 남겼다. 그러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도 시장 반응은 차갑다.
오히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코로나19 감염속도의 둔화가 진단업체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급격히 상승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으로 주가 고평가 구간에 진입해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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