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일파 국립묘지 이장법' 발의…김종인 "국민 편 가르기"
입력 2020-08-14 07:00  | 수정 2020-08-14 07:30
【 앵커멘트 】
여당 의원들이 친일 인사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고, 이미 안장돼 있더라고 강제로 이장할 수 있는 법안을 속속 발의하고 있습니다.
고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놓고 논란이 불거진지 한 달 만인데요, 통합당에선 "국민 편 가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에서 열린 국립묘지법 개정 공청회 한쪽에 현충원에 안장된 우리 국군 장성들의 묘비 모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세상을 뜬 고 백선엽 장군의 묘비도 있는데, 하단에 "독립군을 토벌했다"는 백 장군의 회고록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공청회를 개최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독립유공자들이 백 장군 같은 친일파 옆에 묻히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강창일 / 더불어민주당 역사와정의특별위원장
- "국립묘지에 그 사람들이, 원수가 있는데 독립유공자들 애국선열들 애국지사들이 어디 저승에 가서 좌정할 수가 없어요."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 의원들이 친일파의 국립묘지 안장을 금지하고 강제 이장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친일파 이장법'인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공로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공로를 갖다 생각할 것 같으면 내가 보기에는 그런 짓이 과연 국민에게 납득이 될 거라는 건 나는 전혀 그건 이해를 못 해요."

정의당은 당 차원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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