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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동해안 축구팀 울산·포항 166번째 대결
입력 2020-08-13 23:59  | 수정 2020-08-14 15:47
울산 원두재 포항 팔로세비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만날 때마다 화끈한 승부를 펼치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의해 2020 K리그1 16라운드 ‘주목할 경기로 선정됐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이자 가장 뜨거운 경기로 불리는 동해안 더비가 온다.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울산과 포항은 총 165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양 팀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역사를 써왔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이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 발목을 잡혀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치며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해의 패배를 갚기 위해 벼르고 있던 울산은 올 시즌 6월 열렸던 시즌 첫 동해안더비에서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청용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고, 주니오와 김인성 등이 골 맛을 봤다.
당시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양 팀의 유쾌한 신경전이 있었다. 포항의 외국인 4인방 ‘일오팔팔(일류첸코,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를 아냐는 인터뷰 질문에 김인성이 모른다”고 대답하자 포항은 구단 SNS 채널을 통해 두유노 인성킴(Do you know In-sung Kim)?” 영상을 올리며 맞대응했다. 이후 동해안더비에서 골을 넣은 김인성은 본인의 이름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응답하며 스토리를 더했다.
1위 울산과 4위 포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기도 하다. 울산(34득점)과 포항(28득점)은 나란히 최다득점 팀 1, 2위에 올라있다. 개인 득점 순위 역시 울산 주니오(18득점)가 1위, 포항 일류첸코(10득점)가 2위에 올라있다. 이번 동해안 더비에서도 양 팀의 공격수들의 화끈한 골잔치가 기대되는 이유다.
지난 6월 맞대결은 무관중 경기였지만 이번은 울산 홈 팬들 앞에서 동해안더비를 펼치게 된다. 지난 동해안더비를 화면으로만 지켜봐야 했던 팬들의 갈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만날 때마다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는 울산과 포항의 올해 두 번째 동해안 더비는 15일 오후 7시부터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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