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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귀환’ 브리검, 뛰어난 위기관리…시즌 첫 QS [현장스케치]
입력 2020-08-13 21:29 
제이크 브리검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화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노기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한화 이글스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했다. 투구수는 98개다.
이로써 브리검은 지난달 14일 고척 NC다이노스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1회부터 불안하게 시작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로부터 안타를 허용한 뒤 강경학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브리검은 노수광을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 주자 이용가 홈을 밟는 것을 막지 못했다.
2회 브리검은 2사에 난타를 당했다. 임종찬을 안타로 출루를 내준 뒤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가 됐다. 이후 정은원에게 우측 안타를 다시 맞으며 실점을 하는듯했다. 그러나 우익수 이정후가 정확한 홈송구로 2루 주자 임종찬은 3루에서 멈췄다. 브리검은 바로 수비의 도움으로 이용규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브리검은 3회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1사에서 노수광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진행로부터 안타를 맞으며 1, 3루가 됐다. 이후 하주석을 투수 땅볼로 유도한 뒤 홈 런다운에 걸린 노수광을 3루에서 잡아냈다. 하지만 최재훈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다. 브리검은 임종찬을 7구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까스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위기를 넘긴 브리검은 4회 페이스를 되찾았다. 삼자범퇴는 물론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노시환 정은원을 헛스윙으로 삼진을 만든 뒤 이용규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브리검은 5회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선두타자 강경학에게 볼넷을 내주고 노수광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까지 갔으나 7구에서 브리검이 노수광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그대로 잡았다. 그 순간 1루 주자 강경학은 이미 2루 쪽으로 향해 있었고 브리검은 여유 있게 1루로 송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최진행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서도 브리검의 위기관리능력은 뛰어났다. 1사에서 최재훈 임종찬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2루 상황이 됐다. 이에 브랜든 나이트 키움 투수코치가 올라와 브리검과 이야기를 나눈 후 교체하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마음을 가다듬은 브리검은 다음 타자 노시환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이렇게 브리검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1로 앞선 키움은 이후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비록 등판한 김상수가 ⅔이닝 2실점으로 4-3까지 쫓겼으나 김재웅이 최재훈을 뜬공으로 잡으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8회 오주원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이후 9회 안우진이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브리검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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