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등어 가격도 '들썩'…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입력 2020-08-13 19:20  | 수정 2020-08-13 20:02
【 앵커멘트 】
사상 최장 장마에 과일, 채소 같은 농산물값뿐 아니라 수산물의 값도 뛰었습니다.
바다로 배가 나가지 못하면서 고등어, 갈치, 오징어 같은 수산물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한동안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지리한 장마가 이어지면서 수산시장에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합니다.

▶ 인터뷰 : 조도화 / 인천 작전동
- "비싸니깐 (가족들한테) 많이 못 사다주고, 벼르고 벼르다가 좀 사다주는 거죠."

무엇보다 장마에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탓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여기 250그램짜리 먹갈치는 2주 전 마리당 2,500원에 팔렸지만 지금은 5천 원입니다. 이런 800그램 은갈치는 찾아보기조차 어려운데, 마리당 3만 원에 팔던 것을 4만 원 훌쩍 넘게 사와서 이익도 못 남기고 팔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양옥임 /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
- "이렇게 써 와 가지고 경매하는 겁니다. 내가 답답하지. 나는 얼마 전에 (오른 값으로) 사왔는데 손님들은 그대로 값을 매기더라 이거지. 손님들은 모르죠."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 2주간 고등어 경매가는 55%, 은갈치와 오징어도 26%와 29%가량 값이 올랐습니다.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대형마트에도 오늘(13일)부터 일부 품목에 상승분이 반영됐습니다.


문제는 일시적 조업 차질을 빚고 있는 수산물과 달리, 긴 장마로 가격이 뛴 일부 채소류는 장마 이후에도 폭염에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일부는 미리 수확해 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농협이 오늘(13일)부터 수익 감소를 감내하며 '호우피해 농산물' 특별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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