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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글라스 `에너지기업` 탈바꿈…지주사 전환
입력 2020-08-13 17:38 
삼광글라스가 관계사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을 분할·합병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사업 구조 개편에 따라 삼광글라스는 에너지와 건설사업, 유리식기사업을 거느린 사업지주회사(가칭 군장에너지)로 변신한다.
삼광글라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관계사 간 합병 및 분할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삼광글라스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투자 안정성을 제고하고 관계사 3곳의 주주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가액 산정은 사별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해 삼광글라스,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가 주당 1대2.57대1.71로 산정됐다.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르면 삼광글라스는 사업 지주회사(가칭 군장에너지)와 유리식기사업(삼광글라스)으로 분할된다. 군장에너지는 에너지 투자 부문과 발전사업(SMG에너지)을 분할해 이 중 에너지 투자 부문을 사업 지주회사에 통합시킬 방침이다. 이테크건설 역시 건설 투자 부문과 건설사업(이테크건설 존속)으로 나눠 투자 부문을 사업 지주회사에 흡수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를 구축한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합병가액은 주주의 재산적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오랫동안 심사숙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주사 전환의 핵심은 기업 가치를 상장된 주식의 시가가 아닌 자산 가치로 평가한 점이다. 삼광글라스 측은 합병 과정에서 총 발행 주식이 줄어들면서 주당 가치가 상승하고, 3사 주주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계열회사 간 합병이라는 특수성과 합병 대상 회사 간의 지분 관계, 삼광글라스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산 가치 적용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라고 결론 내렸다"며 "경영 효율성 및 재무 안정성, 특히 소수주주의 투자 안정성 제고라는 당초 합병의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주사 개편안은 다음달 29일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며, 합병등기일은 10월 31일로 잠정 결정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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