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암흑기 틈새전략…투자고수 해법 `귀 쫑긋`
입력 2020-08-13 17:30  | 수정 2020-08-13 22:25
지난 7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0 서울머니쇼` 설명회에 참가 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거리를 확보한 채 올해 머니쇼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승환 기자]
제로금리 시대 돌입으로 초단기자금 '숏텀머니(short-term money)'가 2400조원에 달할 정도로 갈 곳 잃은 돈이 늘어나면서 재테크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고수익을 주겠다며 고객을 유혹했던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는 오히려 투자자를 울리는 부메랑이 됐다. '제테크 시계제로'인 상황이다. 여윳돈을 모으고 목돈을 굴리기가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9월 3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 2홀(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0 서울머니쇼'는 재테크 암흑기에 틈새 전략을 가감 없이 털어놓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 재테크 박람회다.
주식 분야에선 2명의 스타 강사가 눈에 띈다. 다음달 5일 '돈이 일하게 하라! 주식 전도사 존 리 대표의 부자 되는 습관'을 주제로 강연하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우량주에 대한 장기 투자를 통해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존 리 대표는 1980년대 초 연세대 경제학과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14년 국내로 돌아왔고 최근 유튜버로 변신했는데 구독자가 21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그는 "주식은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하고, 장기 투자가 원칙"이라며 "절대로 빚을 내지 말고 개별 종목이 어렵다면 펀드 투자도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다른 주식 전도사로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4일 '저평가된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 대표도 존 리 대표와 마찬가지로 장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유명한 주식보다는 저평가된 가치주 발굴이 의미 있다고 보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부동산 세미나에선 김윤수 빌사남 대표가 세미나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그는 30억원 미만 '꼬마빌딩' 투자 전문가로 빌딩중개법인 빌사남을 이끌고 있다. 12일 시작된 사전등록에서도 압도적인 등록률로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과거 서울 강남권에서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부동산 투자 중개 및 조언을 담당했던 김 대표는 머니쇼 첫날인 3일 '노후된 작은 빌딩 하나, 큰 빌딩 부럽지 않다'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그는 "강남 꼬마빌딩 거래가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신림동 등 강북권도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3일 '2020 하반기 경기 예측 및 슈퍼 부동산 맞춤형 전략'을 강연한다. 같은 날 '빠숑'이란 예명으로 더 유명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지각 변동, 입지 좋은 새 아파트를 찾아라!'라는 세미나를 여는데,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아파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연할 예정이다. 입지 좋은 새 아파트나 인구 유입이 예정된 지역은 향후 투자 가치가 높다는 논리다.
12일 온라인으로 오픈한 사전등록에선 이 같은 세미나 강연자들의 라인업이 공개되며 뜨거운 등록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 하루 만인 13일 오후 2시 현재 3036명이 등록했을 정도다. 코로나19 사태로 세미나 관람객을 제한하면서 일부 세미나의 경우 등록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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