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만도, 원주시와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 공동협력 MOU 체결
입력 2020-08-13 15:48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13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원주시와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오른쪽 세번째)과 원창묵 원주시장(왼쪽 세번째)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만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가 첨단 자동차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13일 ㈜만도는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원주시와 'K-방역·진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호흡 관련 의료기기 등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원창묵 원주시장과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만도의 의료기기 개발은 개인용 양압기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개인용 양압기 CPAP(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는 '코골이'로 알려진 수면무호흡 환자을 위한 기기다. 양압기 기술은 실내와 외부의 공기 압력을 제어해 실내에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데 활용될 수 있어, 일부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에 만도는 K-방역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개인용 양압기와 건물용 양압기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압기 설계의 핵심 기술은 모터와 모터제어 기술인데, 만도는 1년에 2000만개 이상의 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자체적인 모터 설계와 제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대한민국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만도가 보유한 자동차용 첨단 안전 제어 기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설계 기술 등도 양압기 개발에 함께 활용될 예정이다. 만도는 계열회사인 ㈜한라와 연계해 방역 시설물과 주거지 등 건축물에 양압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대중교통과 승용차, 상용차 등 모빌리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양압기' 개발까지 구상하고 있다.
조성현 만도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여전히 대부분의 의료기기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주적 의료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K-방역 의료기기 산업에 진출하는 포부를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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