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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상청 "6월 기온>7월 기온…사상처음"
입력 2020-08-13 14:21  | 수정 2020-08-20 14:37

역대급 긴 장마에 이어 올해 이례적으로 7월 평균기온이 6월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때이른 폭염이 나타나고 7월은 매우 선선해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처음으로 7월 평균기온(22.7도)이 6월(22.8도)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1~7월 평균기온은 역대 3위(12.7도)이며 월 평균 기온은 1~3월과 6월에 역대 1~3위 상위를 기록했지만, 4월과 7월은 44위로 뚝 떨어지면서 월별 기온변동이 매우 컸다.
지난 6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자주 받아 여름철 전국 강수량은 879.0㎜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470.6~604.0㎜)보다 많아 2011년(942.2mm)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중부와 제주에서 최장 장마 기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부는 오는 16일 장마 종료 시 장마 기간이 54일로 앞서 1위였던 2013년 49일보다 5일 더 많아진다.
기상청은 지난 6월 말부터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7월 기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온·습도가 높은 공기(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지연되면서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남북으로 폭이 좁은 형태의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로 오르내리며 집중호우와 함께 장마철이 길게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은 북극에서 발생한 고온현상에 따른 것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6월 시베리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았다.
우리나라 연평균기온도 최근(2011~2019년)이 과거(1912~1920년)보다 1.8도 상승했고 강수량은 86.1m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미래에도 폭염·열대야·여름일수와 같은 고온 극한기후지수와 5일 최다강수량, 강수강도와 같은 호우 극한기후지수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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