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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이뤘다”…빅히트, 방탄소년단→위버스로 위기를 기회로(종합)
입력 2020-08-13 14:19 
빅히트 2020 실적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방탄소년단을 기점으로 세븐틴, 여자친구까지 합류하며 막강한 빅히트 레이블즈를 완성했다.

1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방시혁 대표는 실적과 향후 방향, 아티스트의 활약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시혁 대표는 빅히트 역시 예상치 못한 혼돈을 맞닥뜨렸다. 수년간 아무도 걸어온 길을 걷지 않았지만, 이번 만큼은 쉽지 않았다. 매 순간 고비였고 위기였다”라며 특히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경우가 그랬다. 4월 서울에서 시작해 미국 16회, 유럽 7회, 아시아까지 돌며 한 해를 멋지게 마무리하는 월드투어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팬들이 느낀 만큼 아티스트도, 회사도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동안 회사에서 수없이 논의의 과정을 거쳤다. 공연을 취소하는 동시에 다음 공연 일정을 논의하고, 장소를 물색하고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업무가 수개월 반복됐다. 그 치열한 논의와 결정 과정에서 새삼스럽게 발견한 점이 있다”라며 바로 콘텐츠와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빅히트의 철학이 의사결정 중심에 있었고, 이 덕분에 현재와 미래의 콘텐츠를 함께 준비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는 빅히트가 품은 가치를 구현할 방법도 찾아야 했다. 그렇게 원칙과 본질에 집중한 결과 모두가 어려웠던 2020년 상반기 한국재택국제회계기준에서 연결 매출 2940억 원, 연결 영업이익 497억 원을 냈다”라고 덧붙였다.
빅히트 방시혁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 레이블즈에는 지난 5월 뉴이스트, 나나, 범주 등이 속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가 합류했다. 이에 지난해 설립한 합작레이블 빌리프 랩, 지난해 인수한 쏘스뮤직, 이제 플레디스까지 빅히트는 빅히트 레이블즈라는 멀티레이블체계를 더 확장했고, 방시혁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상반기 활동한 빅히트 레이블즈는 총 5팀이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 등 아티스트 라인업이 풍성해지며 성과 역시 풍성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그는 2020년 상반기 가온앨범차트에 따르면 100위의 앨범 순위 중 40%가 빅히트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다섯 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방탄소년단, 2위는 세븐틴, 11위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16위는 뉴이스트, 38위는 여자친구였다. 100위에 이들 5팀이 총 22장의 앨범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19년 연간, 20년 상반기 차트 1, 2위를 방탄, 세븐틴이 차지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방탄소년단은 총 621만 장, 세븐틴은 145만 장을 판매했다”라며 국내 앨범판매 연간차트에서 각각 1위와 5위, 2위와 8위를 차지하며 10위권에서 64%를 점유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올해 단일 앨범 판매에서 더 큰 성장을 이뤘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깜짝 소식도 전했다. 방탄소년단과 Mnet 예능프로그램 ‘아이랜드에 관한 내용이었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은 영향력있는 글로벌 행보는 뜨겁게 주목받았다. 오는 21일 새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나온다 기대해 달라. 멤버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새 앨범은 4분기에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데뷔가 임박한 그룹도 있다. 데뷔 전부터 위버스 가입자 13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아이랜드다. 지난 6회 동안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1360만 명이 시청했다. 방송이 나갈 때마다 SNS에서 글로벌 실시간 트랜드 톱순위에 올랐다. 2라운드를 통해 데뷔조가 정해질 예정인데 인기가 심상치 않다.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대가 크다”라고 고백했다.
빅히트 위버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후 방탄소년단, 세븐틴, 여자친구 등의 실적에 대해서도 짚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더 나은 성장과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이에 이들의 앞으로 역시 기대되며, 빅히트와 만난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상반기는 코로나19로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런 상황에도 빅히트는 아티스트 간접 사업 참여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음을 짚었다. 빅히트는 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의 캐릭터다. 최근 정식 데뷔를 했다. 방탄소년단 제2의 자아가 어떠한 계기로 발현했다는 콘셉트다. 힐링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을 찾는다. 타이니탄 그 자체의 스토리와 라이프 스타일로 찾아뵐 거다.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과 콜라보, 라이선싱이 준비되고 있다. 깜짝 놀랄 많은 것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아티스트 간접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파트너사와 협업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우리와 철학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를 고려해서다. 빅히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은 아티스트와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이다. 팬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마인드의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다양한 형태의 IP상품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콘텐츠가 많은 아티스트로도 꼽힌다. 비활동기와 활동기에 상관없이 콘텐츠가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는 공개, 발매 시기까지 미리 기획되어 주기적으로 나온다. 빅히트는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디지털 콘텐츠를 미리 예측했다”라며 데뷔 초부터 방탄소년단의 숙소, 무대 뒤 모습 등도 공개했고, ‘달려라 방탄처럼 야유회에 참여한 리얼한 모습을 보여줬다. 110여 회를 방영했을 정도로 사랑받는 장수콘텐츠다. JTBC에도 방송됐고, Mnet에서도 방영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빅히트의 위버스 어플 역시 주목할 만한 성과였다. 이미 다운로드 수 1000만을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체감케 했다. 빅히트는 처음 온라인 팬카페 기능을 하는 어플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지만, 고유의 기능으로 팬들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창구가 됐다. 여기에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볼거리를 더했다. 구매기능도 더해 공연장에서 상품 구매 환경 개선, 응원봉 연동 등의 팬 혁신을 이뤘다. 올해 3월 경제 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2020년 가장 혁신적인 50대 기업으로 스냅,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에 이어 빅히트를 꼽으며 위버스에 주목했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빅히트는 빅히트 생태계는 위기 속에도 괄목할 성과를 냈다. 바로 ‘방방콘을 통해서다. 4월 ‘방방콘, 6월 ‘방방콘 더 라이브를 통해서다. 영국기네스에도 기록이 올랐고, 새로운 공연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도 받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빅히트가 고민한 내용, 많은 실패와 성공 덕에 예상 못 한 상황에도 놀라운 결과를냈다. 탄탄하게 구축해온 빅히트 생태계로 온라인 공연 환경을 만들고, 부가 사업을 무리없이 실행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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