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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감독 "홈런없이도 승리, 의미가 크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8-13 14:08 
추신수가 8회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우드워드는 13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7-4로 이긴 뒤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오늘같은 승리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텍사스는 2-4로 뒤진 8회말 5점을 더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안타 5개, 사구 2개, 희생플라이 1개, 상대 투수의 폭투 등을 더해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그는 "어떻게 경기를 풀어갔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의미가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 홈런없이도 역전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의미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우리 타자들은 원하는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스몰볼을 통해 득점을 올렸다. 오늘같이 힘든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해야한다. 조이 갈로가 매일 스리런 홈런을 때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우드워드는 6회 상대 실책으로 득점한 장면, 7회 추신수가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장면 등을 언급하며 "이런 장면들도 의미가 컸다. 이런 장면들 덕분에 8회 역전이 가능했다. 작은 것들을 잘하는 것과 동시에 타선도 터져줬다"고 말했다.
데뷔전에서 3안타 1사구를 기록한 데릭 디트릭에 대해서는 "8회 안타로 공격을 열어줬다. 상대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였는데 파울을 걷어내며 끈질기게 승부했다. 꽤 좋은 경기를 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우리 팀은 이전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었다. 더그아웃에서 특히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의 합류는 여기에 조금 더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갖고 있다. 그런 종류의 에너지를 가진 선수는 언제나 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엘비스 앤드루스가 8회 2루타를 때린 것도 의미가 있었다. 우드워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되는 2루타였다. 그와 루그네드 오도어는 문제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오늘 엘비스는 좋아보였다. 스윙도 더 편안해보였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니 정말 기브다"며 베테랑의 반등을 반겼다.
7회와 8회 안타 2개를 기록하며 3타점을 올린 윌리 칼훈은 "모두가 타석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공격 기회를 잇는다, 이것이 우리의 모토다. 새로운 구장은 이전과 다르기에 예전처럼 홈런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타구가 강하게 맞고 있기에 느낌은 좋았다. 그저 타구가 계속 야수 정면으로 갔던것뿐이다. 특별히 변화를 준것은 없었다. 공도 잘보고 있었다. 오늘은 타구가 수비 빈틈으로 빠졌다. 느낌이 아주 좋다"며 타격감에 대해 말했다.
특히 7회 좌완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린 그는 "더 이상 좌완과 승부를 피하고 싶지않다"며 좌타자로서 좌완과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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