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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아픈 손가락' 장현식, 재기 노리다 KIA로 트레이드
입력 2020-08-13 14:01  | 수정 2020-08-20 14:0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우완 투수 장현식(25)이 결국 재기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팀을 떠났습니다.

장현식은 엊그제(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NC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비로 취소돼 등판이 불발되었고 장현식의 선발 등판은 이틀 후인 오늘(13일)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장현식은 오늘(13일) 롯데전에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습니다.


어제(12일) NC와 KIA 타이거즈가 단행한 2대 2 트레이드에 포함돼 KIA로 팀을 옮기게 됐기 때문입니다.

장현식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입니다. 롯데전 선발등판은 장현식이 부진을 떨치고 재기할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장현식은 올해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1군 9경기 9⅔이닝 11실점(10자책) 등으로 부진했습니다.

2군으로 내려간 장현식은 면담을 통해 선발로 전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장현식은 NC의 미래 에이스로 기대받던 유망주였습니다. 입단 첫해인 2013년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한 장현식은 시속 150㎞ 강속구도 장착해 장래가 밝았습니다.

NC도 장현식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2017년 시즌 후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 선발투수로 출전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현식은 이후 불펜으로 전환돼 2018년 3승 2패 2세이브 1홀드, 2019년 5승 4패 9홀드로 주춤했습니다. 마무리투수로 가능성을 엿보이기도 했지만, 팔꿈치 부상 등 악재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런 만큼 NC도 선발 전향을 통해 재기를 꿈꾸는 장현식을 지원해줬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불펜이 무너진 NC는 트레이드로 긴급 수혈을 할 필요가 생겨 장현식의 선발 복귀를 지켜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NC는 불펜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고 장현식과 내야수 김태진을 KIA로 보냈습니다.

장현식은 어제(12일)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다음 날 선발등판을 준비하기 위해 호텔에서 휴식하던 중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종문 NC 단장은 장현식을 직접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미안하다"는 사과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KIA는 "빠른 공을 가진 장현식은 마운드 전반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며, 김태진은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단장은 김태진에 대해서도 "작년에 보여준 능력으로 주전 선수가 될 잠재력을 확인했다. KIA에서도 에너자이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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